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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월 독서. 知彼知己百戰不殆, The Art of War

뱃놀이가자 2026. 1.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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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듣던 메가스터디의 모 국어 강사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었다.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흔들리지 않는다. 

라는 구절은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아마 그 강사도 그렇게 생각했겠지.

6년이 지난 지금, 손자병법을 읽으며 새롭게 생각해본다.

 

보통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모두 이긴다 라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으로들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근데, 이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손자병법은 아주 오래된 병서지만, 이기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았다. 아니 이겨야 했다.

진짜 승자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임을, 先勝而後求戰(선승이후구전, 이겨놓고 싸우는 것)임을

또 全의 가치를 중시하여 최소의 희생으로 온전한 결과를 추구하는 것임을 생각해본다. 

 

다음으로 손자병법이 남기는 전쟁의 핵심은 계와 세이다.

 

먼저, 계(계락)은 속임수임을 의미한다. 사기나 기만이 아닌 지략, 정보, 인간의 심리를 활용하는 전략의 수단이다. 덕과 예를 중시하는 의로운 전쟁이 의미가 있을까? 결국 전쟁은 피해가 반드시 수반되므로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이기는 것 만큼 중요한 목적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能而示之不能(능이지시불능, 전쟁에 능한자는 무능한 것 처럼 꾸민다)과 形人而我無形(형인이아무형, 적은 드러내게 하고 나는 감춘다)의 계략이 필요하다.

 

계략을 통해, 적의 분산된 10개의 군대는 내 전투력의 10배 상승을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세는 동양병법의 특징이다. 형세 중 형이 수치적으로 측정되는 것이라면 세는 형을 토대로 발현되는 가변적인 역량을 말한다. 힘을 유연하게 운용하게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개념을 의미한다. 한편, 전쟁의 형세는 손자병법에서 물로서 비유되기도 하는데, 이는 상이한 적정에 근거해 각기 다른 승리의 책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上善若水(상선약수, 가장 높은 덕성은 물)에서도 알 수 있듯 물로 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센 물살리 사납고 빠르게 흘러 커다란 바위조차 구르게 하니, 이것이 세를 이해할 필요성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패배하지 않음은 나에게 달려있지만 승리를 얻을 기회는 적에게 달려있다. 즉 적을 패배하게 만들수는 없어도, 내가 안지게 할 수는 있다. 내가 강함이 아닌 기회가 무르익어 적이 스스로 약해질 때, 승리가 얻어진다. 무너지지 않고 패배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으니, 꾸준히 인고의 시간을 잘 견디다가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盡人事待天命 과 함께 신년의 결심을 마무리해본다. 

 

先勝而後求戰, 지금은 이겨놓고 싸우기 위한 준비를 위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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