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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도전 (경계를 부수는 사람들, 토스팀 이야기) [정경화]

뱃놀이가자 2023. 5. 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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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당신들의 이야기를 헐값에 들었습니다." 

 

토스를 처음으로 인식했던 순간은 2018년 즈음이었다. 그때는 신기한 금융앱이다 정보였는데 2023년에 본 토스는 금융=토스로 인식이 되는 플랫폼으로 성장을 했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사용자가 모이는 곳이 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가진다고 한다. 이를테면 인터넷, 5g통신이 성장함에 따라 결국 통신업자, 인터넷 개발자보다는 활용한 플랫폼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해 내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다. 토스팀이 추구하고자 한 부분은 금융플랫폼이다. 금융과 관련해 사용자의 트래픽을 토스로 집중시키고 여기서 광고수익이 기반이 되는 사업을 기획한 것이다.

 

토스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과 싸워야했고, 작은 토스가 할 일은 미친 속도 뿐이었다. 그럼에도 금융업 자체가 법과 제도의 규제를 많이 따르기에 매 순간이 토스팀에게는 도전이었다. 생각했던 가설대로 소비자가 움직이지도 않았으며 토스의 아이디어가 대기업이 참고하는 순간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었다. 꽤 오랜시간 흑자 전환은 물론이거니와 수익 자체를 창출하는 것도 힘들어서 투자자, 투자회사에서 받은 투자금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었다. 어려움 속에 토스는 조직구조를 다지고자 사일로(부서간 독립이 아닌 기술간의 분리로 한 사일로 안에 개발자, 디자이너, 프로젝트 오너, 데이터 분석가 등으로 구성 / 각 사일로의 PO는 해당 프로젝트의 의사결정권을 가짐으로 경영진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구조를 만듬) 형태를 적용시켰고, TDS(Toss Design System)으로 토스의 새로운 도전에 일관된 디자인으로 빠른 개발과 니즈 파악에 집중했다. 

 

플랫폼을 꿈꾸고는 있었지만 꽤 오랜기간 토스는 간편송금으로 소비자에게 각인되었고 무료 수수료의 송금제도는 수익구조 전환이 안되어 추락하는 비행기였다. 토스의 전환을 위해 이승건 대표는 영어 실력을 밤낮으로 키우고자 연습하며 생존이 걸린 과업을 시작했다. 여러가지 도전을 함에 토스대부라는 실패도, 토스X라는 다다다다 전략의 프로젝트도 있었다. 게다가 금융산업 특성상 정부의 규제가 절실하므로 정부인사들에게 토스의 상황을 전달하고 규제의 완화를 이승건 대표는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일사전속규제의 예외를 토스가 적용받게 되며 플랫폼화의 첫 단계가 이루어졌다. 대출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주도권을 넘겼다. 

 

토스가 성장함에 따라 창립멤버들은 그만두곤 했다. 회사 성장 초기에는 두루 능통한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했지만 이제 토스에는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했고, 창립멤버 또한 자신이 토스를 성장시키기 이제는 한계에 느꼈다고 그리고 이제 몸도 지쳤다고 하며 이승건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토스팀이 커지며 이승건대표는 C직군(ceo, coo, cfo)을 없애고 매니지먼트 팀을 해체하며, 회사의 성장에 따른 동률의 성과급 지급을 실시했다. 그는 제한없이 신뢰를 받을 때 역량이 최대로 나타난다고 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가진 땅을 지키려는 토스팀 내 보수주의가 생겼다. 토스팀의 도전과 야수성이 상실되었다고 표현한다.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한 토스팀은 인터넷뱅킹(토스뱅크)과 간편결제 (pg업계 인수)에 다시 도전했다. 금융플랫폼을 위해 은행은 필수불가결했다, 주거래-대출-신용카드-예적금이 하나의 은행에서 일어나곤 하니까. 나아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온라인 결제에 대해 더이상 복잡함 없이 간편인증으로 결제가 되는 것이 발전했고 대기업이었던 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했다. 

 

이후에는 월 10회 무료송금에서 무제한 무료송금을 실시했다, 타다를 인수해 금융이 아닌 다른 영역에 접근하고자 했고, 토스인슈어런스(보험)에도 도전했다. 

 

처음부터 토스팀은 금융혁신을 예상하지 않았고, 왜 이건 안되지?로 시작해 거 봐, 이게 더 합리적이지?로 계속 도전했다. 낯선 순진함과 철없음, 용기와 의지가 상식이었던 토스팀은 세상의 룰에서 벗어나 전문가들이 안된다고 하는 것이 과감히 틀렸고 묵묵히 해냄으로 낙관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오늘도 다시

유난한 도전

을 준비한다.

 


토스의 도전을 보며 감탄밖에 안나왔고, 다음 장에서는 어떤 도전을 했을지 궁금했던 책이었다. 유난함을 대변하는 토스의 이야기를 너무 즐겁게 경험했다. 안 된다는 것에 실망함이 아닌 철없는 도전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기억하겠다. 

 

금융과 관련이 없고, 성공한 자기계발서나 경영지침서라고 보기에는 냉정히 어렵지만 그들이 이룬 도전의 역사가 실패했던 내용도 전부 담겨있어 거짓없이 10년을 풀어냈다는 것이 좋았고 토스의 사용자라면, 토스팀이 어떤 조직인지 궁금하다면 읽어 보길 권장합니다.

 

도전에 있어 이승건대표가 어떻게 적재적소에 인재를 영입했을지가 책을 읽으며 문득 궁금해졌다. 

 

유난하다는 말은 곧 토스의 수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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